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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기사 ] :불임속에 숨겨진 생로병사의 비밀사람의 일생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네 글자로 압축된다. 그런데 불임이라는 하나의 인생행로에도 이 생로병사에 따른 비밀이 빼곡이 숨겨져 있다. 불임이 생(生)기는 원인 속에는 산모의 나이(老)와 질병(病), 태아의 사망(死)과 관련된 온갖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것이다. 밝혀지지 않은, 꼭 밝혀야 할 불임에 관한 비밀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정은희 기자 eun5915@mediland.co.kr태어남(生), 그리고 삶여자 몸에 지닌 500개의 난자 중 단 한 개와, 남자가 한번 사정할 때 방출되는 1억 5천만개의 정자중 단 한 개가 만나서 한 명의 사람이 잉태된다. 확률로 치면 750억분의 1. 당신은 그렇게 높은 확률을 뚫고 태어난 특별한 사람이다.
손(孫) 귀한 집, 따로 있나? 세상 참 불공평하지, 한쪽에서는 아이가 없어 있는 속 없는 속 다 썩고 사는데 또 다른 한쪽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가 생겼다고 고민이다. 누구는 일년 열두 달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과 수고를 반복해도 생기지 않건만 어떤 사람은 단 한번, 하룻밤 사랑으로 임신이 되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정말 옛날 어르신들 얘기처럼 '애 잘 낳는 여자' 따로 있고 '손(孫) 귀한 집' 도 따로 있는 걸까?
사실 지금까지 손 귀한 집의 문제는 고스란히 여자들 탓으로 돌려졌다. 한 집안의 대를 잇는 의무도, 그리고 아이가 없어 그 집안에서 쫓겨나는 것도 모두 여자들의 몫이었던 것이다. 손 귀한 집의 대를 끊은 소위 '칠거지악' 을 저지른 여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시댁에서 퇴출 당했지만 여기에 이의를 달 수 있는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억울하게도, '칠거지악' 을 저지른 장본인이 남자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묻혀져 왔다. 남성 불임의 원인중 하나인 '무정자증'은 남성 염색체 즉, Y염색체에 의해 유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런 Y염색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무정자증은 각고의 노력 끝에 임신을 하게되어 2세를 본다해도 그 염색체를 아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게 된다. 다시 말해 그 대(代)에서만 생긴 불임이 아닌, 대대로 자식이 잘 생기지 않는 내력이 있는 집안에서의 불임이라면, 이는 여자 쪽 보다는 남자 쪽 Y염색체 유전자에 그 원인이 있다는 말이다. 결국 그 일가는 '손 귀한 집' 이라는 꼬리표를 뗄래야 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현대 과학의 발달로 정자를 난자에 직접 주입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법이 개발됐고 이로 인해 남성불임치료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했지만, 시험관 아기 시술법으로 태어난 아이 역시, 유전자는 아버지의 '불임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기 때문에 집안의 내력인 남성불임의 유전은 끝없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별 게 다 닮네 흔히 아이들은 얼굴모습, 성격, 발가락까지도 부모를 닮는다고 한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아이들은 각자의 성기모습도 부모를 닮는다. 여자아이들은 엄마의 성기를, 남자아이들은 아빠의 그것을 닮는다. 그래서 만일 아빠가 잠복성 고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그 아들 역시 잠복성 고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잠복성 고환은 고환이 뱃속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중간에 저절로 내려가기도 하지만 계속 뱃속에 머물러 내려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아이는 불임이 된다.특히 아버지가 어린 시절 잠복성 고환이었다면 아들도 같은 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아버지가 자라면서 저절로 고환이 내려왔다고 해서 아들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 때문에 고환상태를 잘 관찰하고 혹시 이상이 보이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잠복성 고환에 의한 불임은 조기(특히 2세 이전)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전엔 이런 잠복성 고환을 크면 다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방치하여 발생한 불임도 많았다고 하니 아이의 몸을 미리미리 체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고쳐야 할 나쁜 습관 두 가지 하나, 유난히 사우나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상사 눈치봐가며 틈만 나면 달려가는 곳이 바로 사우나. 머리에 수건 하나 얹고 후끈한 열기 속에 앉아 땀을 뻘뻘 내는 것으로 이 세상 한시름을 잊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남자들은 열에 약한 자신의 분신들, 즉 정자들에게 좋은 아빠(?)가 못된다. 정자들이 가장 왕성하게 생성되고 움직이는 온도는 18℃. 반복적으로 70~80℃가 넘는 고열 속에서 땀을 빼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정자수가 감소하면서 무정자증이 생기는 것이다.둘,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 일하는 남자. 십중팔구 바지에 꽉 끼는 성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도 몇 번씩 바지가랑이를 잡아 내릴 것이다. 하지만 청바지에 무슨 여유가 많다고 편해지겠는가. 꼭 끼는 답답한 삼각 팬티 속에서 바람도 통하지 않는 청바지에 눌린 채 37.5℃의 체온으로 양쪽 허벅지가 눌러대는 그 남자의 고환은 만져보면 열이 나서 뜨끈뜨끈할 것이다.
이런고환의 고열은 앞에서도 밝혔듯이 정자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그런 고환 속에서 정자가 펑펑 생겨날 리가 있겠는가? 그러니 직업병에 의한 불임 중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일이다. 아이를 가지고 싶은 남성이라면 이제부터는 트렁크 팬티와 바람이 잘 통하는 면바지, 그리고 한시간에 십분은 일어나 고환을 자신의 체온으로부터 시원하게 해방시켜 주는 노력을 하자. 그리고 고열의 사우나를 습관처럼 즐기는 대신 찬물로 하는 냉수마찰로 내 몸을, 고환을 단련시키자.합성세제가 불임을? 언제부터인가 불임으로 민감해진 사람들에게 '합성세제가 불임을 유발시킨다' 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예민하고 날카로운 불임부부에게 들려오는 이런 얘기는 사소한 문제도 크게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물론, 합성세제 안에 들어있는 성분들을 보면 약간의 의심은 받을 만 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합성세제에는 석유화학물질(계면 활성제 /LAS, AS, AOS, AES, ABS)을 주원료로 몇 가지 종류의 보조제(지오라이트, 규산염, 형광 증백제, CMC)가 첨가되어 있는 게 대부분. 이런 석유화학물질과 환경호르몬 성분은 피부를 통하여 인체에 흡수되는데 이때, 유전 독성으로 인해 기형아 출산과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보조제중 형광 증백제는 옷의 색깔을 선명하게 해주고 흰옷을 더욱 희게 만드는 특성으로 최근 합성세제 업계에서 각광 받는 성분이지만 이 성분이 특히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정 세제 사용이 찜찜한 사람들은 세제 용기에 쓰여 있는 성분표시를 보고 형광 증백제 성분이 없거나 적은 것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노화(老)에 얽힌 불임이야기불임은 나이와 매우 관련이 많다. 그래서 나도 혹시… 라는 생각이 들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한 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치료가 똑같은 방법에 의한 불임치료라 하더라도 그 성패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천천히? 미국 몬타나주에는 포트리스족 이라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의학 교과서에도 종종 실린다는 이들 부족의 생식능력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 주는 만큼, 생기는 대로 낳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전체의 생식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 부족의 여성들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면 평생동안 10~15명 정도의 아이를 낳는다고 한다. 10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들의 출산 행진은 한동안 계속 되다가 35세가 되면 서서히 감소하고 40세가 되면 급격히 감소한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여성의 자연 생식 능력이 40세가 되면 거의 없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것은 난자의 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여성의 몸에 있는 난자는 여성이 나이 들고 노화됨에 따라 함께 늙어 간다. 그러면서 기능도 점차 약해지는 것이다.생각을 해보자. 난자가 20년 된 것 하고 40년 된 것 하고 그 노화의 정도나 기능수행 능력이 똑같겠는가 말이다. 40년 된 난자는 강산이 두 번 더 바뀌도록 내 몸 안에서 늙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좀 더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젊고 건강한 나이에 임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고학력의 활동적인 여성들이 많아져 사회생활을 위해 아이를 천천히 낳으려고 하는 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이것이 불임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40세 전후가 되면 난소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했지만 요즘에는 각종 스트레스와 사회환경의 악화로 29세만 되도 난소가 극심한 노화를 일으킨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렇게 되면 말 그대로 시험관 아기시술도 곤란해진다. 그러니 너무 미루지 말자.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 아닌가?노화의 관건은 호르몬 남자는 100살에도 자식을 얻을 수 있다. 손자 아닌 친자식을 말이다. 하지만 여자는 그렇지 못하다. 40대 후반쯤의 폐경과 함께 자식에 대한 미련은 가만히 접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남녀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호르몬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왕성한 남성호르몬의 분비만으로도 성욕과 식욕이 높아지며, 건강해지고, 보다 남성적이 되면서 정력적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남성호르몬은 30세 전후를 정점으로 매해 1%정도씩 감소하지만 대부분 평생동안 정상수준이 유지된다.하지만 여자는 다르다. 사춘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여 더욱 여성스럽게 변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호르몬의 수가 줄어들다가 폐경기가 되면 그 순간에 급격하게 호르몬 분비가 감소된다. 그리고는 더 이상 채워지지 않는다. 그 결과 여성들은 폐경기 이후가 되면 호르몬 부족에 의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또한 여성스러움도 잃게 되는 것이다.
늦둥이 욕심을 채우려면 얼마 전, 한동안 '늦둥이가 부의 상징' 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그 바람에 40세 이상의 임신여성도 많이 늘어났다. 이런 경우 첫째는 문제없이 출산하고 둘째를 갖고 싶은 마음에 노력했지만 생각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낙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첫째는 물론 둘째 아이를 가지려고 시험관시술을 하는 경우 또한 생각보다 많다고 하니 원하는 사람들로서는 둘째를 갖고 싶어하는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 짐작하고 남는다. 보통 생각하기엔 하나 있으면 됐지, 그렇게 까지 해서 둘째를 낳고 싶을까? 하고 생각하겠지만 낳기 싫어 안 낳는 것과 낳고 싶어도 못 낳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그래서 초산부이던 경산부이던 간에 노산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임신 교육 및 산전관리가 강조되어 진다.만일, 노산을 준비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신체를 임신에 알맞게 준비해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사습관을 오래 동안 유지해야 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육체를 가꾸어야 한다. 골반부위의 기능 강화를 위해 스트레칭 운동을 반복하고, 규칙적인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카페인 음료, 술, 담배 등은 일찌감치 끊어야 하며 산부인과 전문의와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나는 임신을 할 수 있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도록 한다.병(病)이 초래한 불임생리불순이나 비만 등은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며 따라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민은 하겠지만 능동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 이런 안일한 대응은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남의 얘기로만 알았던 불임을 내 스스로 유도한 꼴이기 때문이다.
비만과 불임의 비례관계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에 '뚱뚱하면 임신이 어렵다' 혹은, '아기를 낳기 힘들다' 는 얘기들이 있다. 처음 이런 말을 들으면 뚱뚱한 사람에 대한 괜한 선입관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사실 이 말은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말이다.살이 찌면 몸에는 필요 이상으로 체지방이 많아지고 결국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이런 경우 여성호르몬은 물론 남성호르몬까지 증가, 월경불순, 배란장애를 일으키면서 불임이 유발되는 것이다. 또한 호르몬의 분비가 불균형해져 에스트로겐의 양이 많아지면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데 서양인에게 이런 암들이 많은 것이 바로 비만 때문인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최근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비만여성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성의 비만 중에서도 특히 하복부 비만은 여성 호르몬의 분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여성 생식기에 이상이 오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노폐물이 쌓여 하복부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된다. 그래서 비정상적으로 살이 찌게 되는데, 이 경우 음식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면 여성의 성 기능이 더욱 떨어지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살을 찌우면 처음보다 더 많이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이런 비만환자의 불임치료는 다른 것이 없다. 그저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불임을 치료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는 불임증세를 보이던 58명의 비만 여성중 35명에게 평균 10.2㎏을 빼도록 한 결과 80%가 규칙적인 배란을 시작했고 30%는 3개월내에 임신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정상 이상으로 높았던 혈당과 각종 호르몬 수치들이 크게 낮아졌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니 과체중으로 불임이 된 경우라면 얼마나 좋은 케이스인가. 다른 건 다 접어두고 살만 빼면 임신이 된다니 말이다.
달거리 아닌 달거리 한 달에 한번씩 하는 달거리. 이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여성들이 있다. 불규칙해도 정도껏이면 좋으련만 어떨 땐 두 달도 거르고 세 달도 거르더니 한번 시작하면 한달 내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을 우리는 흔한 말로 생리불순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성인여성들은 거의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갖는데 정상체중의 여성 중에서 생리불순에 시달리는 여성은 단 13%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비만 여성은 사정이 다르다. 43%정도의 비만여성들이 생리불순으로 두 명에 한 명 정도는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불규칙한 생리 주기 때문에 많은 비만 여성들이 임신을 하지 못한다. 생리가 불규칙하다는 것은 언제 배란이 있는지 짐작 할 수 없다는 말이고 또한 몇 달에 한번 있는 배란이라면 그만큼 정자와 난자가 만날 기회도 적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생리불순에 거의 대부분 따라 다니는 다낭성 낭종 같은 질병이 배란장애를 유발, 결과적으로 비만 여성의 2/3가 항상 불규칙한 배란이나 무배란, 생리불순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래저래 비만은 불임의 적인 것 같다.자궁 적출수술 후 임신은 가능할까? 자궁(子宮)이란 말 그대로 아기집. 이 자궁의 존재는 온전히 아이를 키워 내는 것에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질병이나 생각지 못했던 사고로 인해 자궁을 적출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이미 모든 출산이 끝난 상황이라면 그래도 괜찮지만 아직 출산을 준비중인 상황이거나 출산이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니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자궁을 들어낼망정 내 아이는 정말 갖고 싶다면…. 남의 자식은 도저히 못 키우겠다면….
방법은 단 한가지, 자궁을 빌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 흔히 말하는 대리모 출산인 것이다. 사실 대리모 출산은 예전부터 해오던 '씨받이' 와는 차원이 다르다. 예전의 씨받이야 모계혈통으로 보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를 얻는 방법이지만 현재의 대리모제도는 말 그대로 자궁만 빌려 부부의 수정란을 키워 낳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 윤리적 문제, 그리고 금전적 문제 등이 맞물려 이 방법은 쉽게 권할만한 사항은 아니다.아기가 죽는(死) 이유처음엔 미안한 마음뿐이었지만 다음에 잘 낳아 예쁘게 키우려고 했다. 그러나 웬걸, 내가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때 일부러 아이를 떼어낸 죄로 막상 아이를 원하는 지금, '불임' 이라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뜻밖의 자연유산 자연유산은 흔히 임신 초기에 이루어진다. 수정란이 아직 자궁에 자리를 잡고 태반을 생성하지 못한 12주 이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초기 임신의 경우에는 대부분 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산. 유전적 결함으로 임신을 지속시킬 능력이 없는 아이가 저절로 죽는 것이다.
엄마는아이가 유산되면 가장 먼저 끊어질 듯한 복통과 하혈을 경험한다. 이런 유산을 '절박성 유산' 이라고 한다.그러나 하혈도 복통도 없이 잘 자라고 있는 줄로 알고 있던 아이가 어느 날 병원에가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심장이 안 뛴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계류 유산'이라고 한다. 이계류유산의 경우에는 자궁 내 태아가 사망하여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엄마는 한동한 자신이 유산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이 두 경우 다 모체는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이라고 함은 자궁 내에 남아있는 아이의 잔해를 깨끗이 없애는 것. 그렇지 않으면 자궁 내에 남아있던 잔유물들에 의해 자궁내 환경이 나빠져서 다음 임신이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경우는 그래도 낫다. 자신이 임신을 했는지 아닌지 조차 모른 채 유산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자신이 임신한 사실도 모르고 유산되어, 출혈한 것을 월경으로 잘못 알고 지나치는 경우가 실제로 임신 초기에 자연 유산되는 확률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이처럼 임신이 확인되기 전에 자연 유산되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자연유산의 확률은 매우 높아져 이를 경험하는 여성의 확률은 75%나 된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연유산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다.
습관성 유산은 불임이 아니다 3회 이상 자연유산이 반복되었다. 이 정도 되면 엄마도 아빠도 정신적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길을 가다보면 한동안은 배부른 여자만 보인다. 나는 무슨 잘못으로 남들 다 잘 낳는 아이를 석 달 이상 뱃속에 품지 못할까 자책하는 마음만 드는 것이다.사실 가임 여성중 세 번 이상 유산될 확률은 겨우 1%내외. 한번 정도야 누구나 그럴 수 있겠지 넘어가지만 두번, 세번 반복되다보면 '아! 난 아이를 임신 할 수는 있지만 낳을 수는 없구나' 하는 절망감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경우 모체에 원인이 있다면, 가장 많은 것은 '자궁경관무력증' 으로 이것은 자궁의 입구에 있는 자궁경관이 조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임신 주수가 진행되어, 태아가 커지면 자궁구가 열려 유산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임신이 그다지 진행되지 않은 시기에 '자궁경관봉축수술' 로 자궁경관의 입구를 꿰매어 주면 유산을 막을 수 있다. 사실 습관성 유산은 자연유산과 달리 어떤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모든 불임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본인과 배우자의 염색체 검사, 자궁난관 조영술, 자궁내막 검사, 면역학적 검사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염색체 이상이나 면역학적 이상, 임신부의 결핵, 암, 당뇨병, 고혈압 등도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혹 이와 관련되어 의심가는 부분이 있는 사람은 이런 질환들과 관련된 검사도 빠뜨리지 않도록 한다.중절수술은 불임수술 인공 임신중절 수술에는 임신 개월 수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임신8주(임신 2개월) 이내에는 월경 조절술(흡인술: MR, Mestural regulation)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이 방법은 자궁경관을 통하여 플라스틱 주사기를 삽입하고 진공흡입을 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쉽고 간단하며 후유증도 가장 적은 방법이지만 임신초기에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임신 9주에서 12주(임신3개월) 사이에는 기구나 약제를 사용하여 자궁경관을 확장시키고 진공흡입기나 수술기구를 사용하여 수술을 한다. 그리고 임신 13주(임신4개월) 이상이 되면 자궁경관을 확장시키는 약제와 수술기구를 사용하거나 자궁수축을 유도하는 약을 주사하여 태아를 분만하는 과정과 같은 유도분만으로 태아를 유산시키는데, 이와 같이임신 주수가 늘면 늘수록 후유증, 합병증, 산모의 고통이 커지며 위험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이런 수술의 후유증과 합병증으로는 불임, 습관성자연유산, 자궁외 임신, 출혈, 자궁손상, 골반내 감염, 마취사고, 정신적 장애 등이 올 수 있다.특히 인공임신중절 수술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고 산부인과 의사의 손끝에 느껴지는 촉감과 경험에 의하여 하는 수술이다. 그래서 더해도 덜해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너무 심하게 긁어내면 자궁경부나 자궁내강이 붙어서 습관성유산이나 불임이 될 수 있고, 덜하면 불완전 유산으로 염증을 일으켜 복막염이나 패혈증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수술 후 제대로 관리를 못한 자궁은 영락없이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나는 다신 아이를 키울 수 없다' 고 하소연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의해 인공 임신 중절을 택했다면 그 후에는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며 수술 후에는 철저한 치료를 받아 그로 인한 불임을 막아야 한다.
출처.........도움말·조정현 미즈메디 산부인과 원장, 김화영 푸른솔 한의원장, 이광평 강남 베스트 비뇨기과 원장
글·정은희 기자 eun5915@mediland.co.kr태어남(生), 그리고 삶여자 몸에 지닌 500개의 난자 중 단 한 개와, 남자가 한번 사정할 때 방출되는 1억 5천만개의 정자중 단 한 개가 만나서 한 명의 사람이 잉태된다. 확률로 치면 750억분의 1. 당신은 그렇게 높은 확률을 뚫고 태어난 특별한 사람이다.
손(孫) 귀한 집, 따로 있나? 세상 참 불공평하지, 한쪽에서는 아이가 없어 있는 속 없는 속 다 썩고 사는데 또 다른 한쪽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가 생겼다고 고민이다. 누구는 일년 열두 달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과 수고를 반복해도 생기지 않건만 어떤 사람은 단 한번, 하룻밤 사랑으로 임신이 되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정말 옛날 어르신들 얘기처럼 '애 잘 낳는 여자' 따로 있고 '손(孫) 귀한 집' 도 따로 있는 걸까?
사실 지금까지 손 귀한 집의 문제는 고스란히 여자들 탓으로 돌려졌다. 한 집안의 대를 잇는 의무도, 그리고 아이가 없어 그 집안에서 쫓겨나는 것도 모두 여자들의 몫이었던 것이다. 손 귀한 집의 대를 끊은 소위 '칠거지악' 을 저지른 여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시댁에서 퇴출 당했지만 여기에 이의를 달 수 있는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억울하게도, '칠거지악' 을 저지른 장본인이 남자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묻혀져 왔다. 남성 불임의 원인중 하나인 '무정자증'은 남성 염색체 즉, Y염색체에 의해 유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런 Y염색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무정자증은 각고의 노력 끝에 임신을 하게되어 2세를 본다해도 그 염색체를 아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게 된다. 다시 말해 그 대(代)에서만 생긴 불임이 아닌, 대대로 자식이 잘 생기지 않는 내력이 있는 집안에서의 불임이라면, 이는 여자 쪽 보다는 남자 쪽 Y염색체 유전자에 그 원인이 있다는 말이다. 결국 그 일가는 '손 귀한 집' 이라는 꼬리표를 뗄래야 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현대 과학의 발달로 정자를 난자에 직접 주입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법이 개발됐고 이로 인해 남성불임치료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했지만, 시험관 아기 시술법으로 태어난 아이 역시, 유전자는 아버지의 '불임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기 때문에 집안의 내력인 남성불임의 유전은 끝없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별 게 다 닮네 흔히 아이들은 얼굴모습, 성격, 발가락까지도 부모를 닮는다고 한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아이들은 각자의 성기모습도 부모를 닮는다. 여자아이들은 엄마의 성기를, 남자아이들은 아빠의 그것을 닮는다. 그래서 만일 아빠가 잠복성 고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그 아들 역시 잠복성 고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잠복성 고환은 고환이 뱃속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중간에 저절로 내려가기도 하지만 계속 뱃속에 머물러 내려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아이는 불임이 된다.특히 아버지가 어린 시절 잠복성 고환이었다면 아들도 같은 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아버지가 자라면서 저절로 고환이 내려왔다고 해서 아들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 때문에 고환상태를 잘 관찰하고 혹시 이상이 보이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잠복성 고환에 의한 불임은 조기(특히 2세 이전)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전엔 이런 잠복성 고환을 크면 다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방치하여 발생한 불임도 많았다고 하니 아이의 몸을 미리미리 체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고쳐야 할 나쁜 습관 두 가지 하나, 유난히 사우나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상사 눈치봐가며 틈만 나면 달려가는 곳이 바로 사우나. 머리에 수건 하나 얹고 후끈한 열기 속에 앉아 땀을 뻘뻘 내는 것으로 이 세상 한시름을 잊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남자들은 열에 약한 자신의 분신들, 즉 정자들에게 좋은 아빠(?)가 못된다. 정자들이 가장 왕성하게 생성되고 움직이는 온도는 18℃. 반복적으로 70~80℃가 넘는 고열 속에서 땀을 빼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정자수가 감소하면서 무정자증이 생기는 것이다.둘,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 일하는 남자. 십중팔구 바지에 꽉 끼는 성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도 몇 번씩 바지가랑이를 잡아 내릴 것이다. 하지만 청바지에 무슨 여유가 많다고 편해지겠는가. 꼭 끼는 답답한 삼각 팬티 속에서 바람도 통하지 않는 청바지에 눌린 채 37.5℃의 체온으로 양쪽 허벅지가 눌러대는 그 남자의 고환은 만져보면 열이 나서 뜨끈뜨끈할 것이다.
이런고환의 고열은 앞에서도 밝혔듯이 정자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그런 고환 속에서 정자가 펑펑 생겨날 리가 있겠는가? 그러니 직업병에 의한 불임 중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일이다. 아이를 가지고 싶은 남성이라면 이제부터는 트렁크 팬티와 바람이 잘 통하는 면바지, 그리고 한시간에 십분은 일어나 고환을 자신의 체온으로부터 시원하게 해방시켜 주는 노력을 하자. 그리고 고열의 사우나를 습관처럼 즐기는 대신 찬물로 하는 냉수마찰로 내 몸을, 고환을 단련시키자.합성세제가 불임을? 언제부터인가 불임으로 민감해진 사람들에게 '합성세제가 불임을 유발시킨다' 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예민하고 날카로운 불임부부에게 들려오는 이런 얘기는 사소한 문제도 크게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물론, 합성세제 안에 들어있는 성분들을 보면 약간의 의심은 받을 만 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합성세제에는 석유화학물질(계면 활성제 /LAS, AS, AOS, AES, ABS)을 주원료로 몇 가지 종류의 보조제(지오라이트, 규산염, 형광 증백제, CMC)가 첨가되어 있는 게 대부분. 이런 석유화학물질과 환경호르몬 성분은 피부를 통하여 인체에 흡수되는데 이때, 유전 독성으로 인해 기형아 출산과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보조제중 형광 증백제는 옷의 색깔을 선명하게 해주고 흰옷을 더욱 희게 만드는 특성으로 최근 합성세제 업계에서 각광 받는 성분이지만 이 성분이 특히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정 세제 사용이 찜찜한 사람들은 세제 용기에 쓰여 있는 성분표시를 보고 형광 증백제 성분이 없거나 적은 것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노화(老)에 얽힌 불임이야기불임은 나이와 매우 관련이 많다. 그래서 나도 혹시… 라는 생각이 들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한 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치료가 똑같은 방법에 의한 불임치료라 하더라도 그 성패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천천히? 미국 몬타나주에는 포트리스족 이라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의학 교과서에도 종종 실린다는 이들 부족의 생식능력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 주는 만큼, 생기는 대로 낳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전체의 생식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 부족의 여성들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면 평생동안 10~15명 정도의 아이를 낳는다고 한다. 10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들의 출산 행진은 한동안 계속 되다가 35세가 되면 서서히 감소하고 40세가 되면 급격히 감소한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여성의 자연 생식 능력이 40세가 되면 거의 없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것은 난자의 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여성의 몸에 있는 난자는 여성이 나이 들고 노화됨에 따라 함께 늙어 간다. 그러면서 기능도 점차 약해지는 것이다.생각을 해보자. 난자가 20년 된 것 하고 40년 된 것 하고 그 노화의 정도나 기능수행 능력이 똑같겠는가 말이다. 40년 된 난자는 강산이 두 번 더 바뀌도록 내 몸 안에서 늙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좀 더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젊고 건강한 나이에 임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고학력의 활동적인 여성들이 많아져 사회생활을 위해 아이를 천천히 낳으려고 하는 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이것이 불임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40세 전후가 되면 난소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했지만 요즘에는 각종 스트레스와 사회환경의 악화로 29세만 되도 난소가 극심한 노화를 일으킨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렇게 되면 말 그대로 시험관 아기시술도 곤란해진다. 그러니 너무 미루지 말자.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 아닌가?노화의 관건은 호르몬 남자는 100살에도 자식을 얻을 수 있다. 손자 아닌 친자식을 말이다. 하지만 여자는 그렇지 못하다. 40대 후반쯤의 폐경과 함께 자식에 대한 미련은 가만히 접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남녀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호르몬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왕성한 남성호르몬의 분비만으로도 성욕과 식욕이 높아지며, 건강해지고, 보다 남성적이 되면서 정력적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남성호르몬은 30세 전후를 정점으로 매해 1%정도씩 감소하지만 대부분 평생동안 정상수준이 유지된다.하지만 여자는 다르다. 사춘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여 더욱 여성스럽게 변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호르몬의 수가 줄어들다가 폐경기가 되면 그 순간에 급격하게 호르몬 분비가 감소된다. 그리고는 더 이상 채워지지 않는다. 그 결과 여성들은 폐경기 이후가 되면 호르몬 부족에 의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또한 여성스러움도 잃게 되는 것이다.
늦둥이 욕심을 채우려면 얼마 전, 한동안 '늦둥이가 부의 상징' 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그 바람에 40세 이상의 임신여성도 많이 늘어났다. 이런 경우 첫째는 문제없이 출산하고 둘째를 갖고 싶은 마음에 노력했지만 생각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낙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첫째는 물론 둘째 아이를 가지려고 시험관시술을 하는 경우 또한 생각보다 많다고 하니 원하는 사람들로서는 둘째를 갖고 싶어하는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 짐작하고 남는다. 보통 생각하기엔 하나 있으면 됐지, 그렇게 까지 해서 둘째를 낳고 싶을까? 하고 생각하겠지만 낳기 싫어 안 낳는 것과 낳고 싶어도 못 낳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그래서 초산부이던 경산부이던 간에 노산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임신 교육 및 산전관리가 강조되어 진다.만일, 노산을 준비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신체를 임신에 알맞게 준비해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사습관을 오래 동안 유지해야 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육체를 가꾸어야 한다. 골반부위의 기능 강화를 위해 스트레칭 운동을 반복하고, 규칙적인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카페인 음료, 술, 담배 등은 일찌감치 끊어야 하며 산부인과 전문의와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나는 임신을 할 수 있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도록 한다.병(病)이 초래한 불임생리불순이나 비만 등은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며 따라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민은 하겠지만 능동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 이런 안일한 대응은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남의 얘기로만 알았던 불임을 내 스스로 유도한 꼴이기 때문이다.
비만과 불임의 비례관계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에 '뚱뚱하면 임신이 어렵다' 혹은, '아기를 낳기 힘들다' 는 얘기들이 있다. 처음 이런 말을 들으면 뚱뚱한 사람에 대한 괜한 선입관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사실 이 말은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말이다.살이 찌면 몸에는 필요 이상으로 체지방이 많아지고 결국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이런 경우 여성호르몬은 물론 남성호르몬까지 증가, 월경불순, 배란장애를 일으키면서 불임이 유발되는 것이다. 또한 호르몬의 분비가 불균형해져 에스트로겐의 양이 많아지면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데 서양인에게 이런 암들이 많은 것이 바로 비만 때문인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최근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비만여성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성의 비만 중에서도 특히 하복부 비만은 여성 호르몬의 분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여성 생식기에 이상이 오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노폐물이 쌓여 하복부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된다. 그래서 비정상적으로 살이 찌게 되는데, 이 경우 음식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면 여성의 성 기능이 더욱 떨어지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살을 찌우면 처음보다 더 많이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이런 비만환자의 불임치료는 다른 것이 없다. 그저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불임을 치료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는 불임증세를 보이던 58명의 비만 여성중 35명에게 평균 10.2㎏을 빼도록 한 결과 80%가 규칙적인 배란을 시작했고 30%는 3개월내에 임신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정상 이상으로 높았던 혈당과 각종 호르몬 수치들이 크게 낮아졌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니 과체중으로 불임이 된 경우라면 얼마나 좋은 케이스인가. 다른 건 다 접어두고 살만 빼면 임신이 된다니 말이다.
달거리 아닌 달거리 한 달에 한번씩 하는 달거리. 이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여성들이 있다. 불규칙해도 정도껏이면 좋으련만 어떨 땐 두 달도 거르고 세 달도 거르더니 한번 시작하면 한달 내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을 우리는 흔한 말로 생리불순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성인여성들은 거의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갖는데 정상체중의 여성 중에서 생리불순에 시달리는 여성은 단 13%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비만 여성은 사정이 다르다. 43%정도의 비만여성들이 생리불순으로 두 명에 한 명 정도는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불규칙한 생리 주기 때문에 많은 비만 여성들이 임신을 하지 못한다. 생리가 불규칙하다는 것은 언제 배란이 있는지 짐작 할 수 없다는 말이고 또한 몇 달에 한번 있는 배란이라면 그만큼 정자와 난자가 만날 기회도 적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생리불순에 거의 대부분 따라 다니는 다낭성 낭종 같은 질병이 배란장애를 유발, 결과적으로 비만 여성의 2/3가 항상 불규칙한 배란이나 무배란, 생리불순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래저래 비만은 불임의 적인 것 같다.자궁 적출수술 후 임신은 가능할까? 자궁(子宮)이란 말 그대로 아기집. 이 자궁의 존재는 온전히 아이를 키워 내는 것에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질병이나 생각지 못했던 사고로 인해 자궁을 적출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이미 모든 출산이 끝난 상황이라면 그래도 괜찮지만 아직 출산을 준비중인 상황이거나 출산이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니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자궁을 들어낼망정 내 아이는 정말 갖고 싶다면…. 남의 자식은 도저히 못 키우겠다면….
방법은 단 한가지, 자궁을 빌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 흔히 말하는 대리모 출산인 것이다. 사실 대리모 출산은 예전부터 해오던 '씨받이' 와는 차원이 다르다. 예전의 씨받이야 모계혈통으로 보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를 얻는 방법이지만 현재의 대리모제도는 말 그대로 자궁만 빌려 부부의 수정란을 키워 낳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 윤리적 문제, 그리고 금전적 문제 등이 맞물려 이 방법은 쉽게 권할만한 사항은 아니다.아기가 죽는(死) 이유처음엔 미안한 마음뿐이었지만 다음에 잘 낳아 예쁘게 키우려고 했다. 그러나 웬걸, 내가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때 일부러 아이를 떼어낸 죄로 막상 아이를 원하는 지금, '불임' 이라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뜻밖의 자연유산 자연유산은 흔히 임신 초기에 이루어진다. 수정란이 아직 자궁에 자리를 잡고 태반을 생성하지 못한 12주 이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초기 임신의 경우에는 대부분 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산. 유전적 결함으로 임신을 지속시킬 능력이 없는 아이가 저절로 죽는 것이다.
엄마는아이가 유산되면 가장 먼저 끊어질 듯한 복통과 하혈을 경험한다. 이런 유산을 '절박성 유산' 이라고 한다.그러나 하혈도 복통도 없이 잘 자라고 있는 줄로 알고 있던 아이가 어느 날 병원에가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심장이 안 뛴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계류 유산'이라고 한다. 이계류유산의 경우에는 자궁 내 태아가 사망하여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엄마는 한동한 자신이 유산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이 두 경우 다 모체는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이라고 함은 자궁 내에 남아있는 아이의 잔해를 깨끗이 없애는 것. 그렇지 않으면 자궁 내에 남아있던 잔유물들에 의해 자궁내 환경이 나빠져서 다음 임신이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경우는 그래도 낫다. 자신이 임신을 했는지 아닌지 조차 모른 채 유산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자신이 임신한 사실도 모르고 유산되어, 출혈한 것을 월경으로 잘못 알고 지나치는 경우가 실제로 임신 초기에 자연 유산되는 확률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이처럼 임신이 확인되기 전에 자연 유산되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자연유산의 확률은 매우 높아져 이를 경험하는 여성의 확률은 75%나 된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연유산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다.
습관성 유산은 불임이 아니다 3회 이상 자연유산이 반복되었다. 이 정도 되면 엄마도 아빠도 정신적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길을 가다보면 한동안은 배부른 여자만 보인다. 나는 무슨 잘못으로 남들 다 잘 낳는 아이를 석 달 이상 뱃속에 품지 못할까 자책하는 마음만 드는 것이다.사실 가임 여성중 세 번 이상 유산될 확률은 겨우 1%내외. 한번 정도야 누구나 그럴 수 있겠지 넘어가지만 두번, 세번 반복되다보면 '아! 난 아이를 임신 할 수는 있지만 낳을 수는 없구나' 하는 절망감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경우 모체에 원인이 있다면, 가장 많은 것은 '자궁경관무력증' 으로 이것은 자궁의 입구에 있는 자궁경관이 조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임신 주수가 진행되어, 태아가 커지면 자궁구가 열려 유산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임신이 그다지 진행되지 않은 시기에 '자궁경관봉축수술' 로 자궁경관의 입구를 꿰매어 주면 유산을 막을 수 있다. 사실 습관성 유산은 자연유산과 달리 어떤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모든 불임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본인과 배우자의 염색체 검사, 자궁난관 조영술, 자궁내막 검사, 면역학적 검사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염색체 이상이나 면역학적 이상, 임신부의 결핵, 암, 당뇨병, 고혈압 등도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혹 이와 관련되어 의심가는 부분이 있는 사람은 이런 질환들과 관련된 검사도 빠뜨리지 않도록 한다.중절수술은 불임수술 인공 임신중절 수술에는 임신 개월 수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임신8주(임신 2개월) 이내에는 월경 조절술(흡인술: MR, Mestural regulation)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이 방법은 자궁경관을 통하여 플라스틱 주사기를 삽입하고 진공흡입을 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쉽고 간단하며 후유증도 가장 적은 방법이지만 임신초기에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임신 9주에서 12주(임신3개월) 사이에는 기구나 약제를 사용하여 자궁경관을 확장시키고 진공흡입기나 수술기구를 사용하여 수술을 한다. 그리고 임신 13주(임신4개월) 이상이 되면 자궁경관을 확장시키는 약제와 수술기구를 사용하거나 자궁수축을 유도하는 약을 주사하여 태아를 분만하는 과정과 같은 유도분만으로 태아를 유산시키는데, 이와 같이임신 주수가 늘면 늘수록 후유증, 합병증, 산모의 고통이 커지며 위험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이런 수술의 후유증과 합병증으로는 불임, 습관성자연유산, 자궁외 임신, 출혈, 자궁손상, 골반내 감염, 마취사고, 정신적 장애 등이 올 수 있다.특히 인공임신중절 수술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고 산부인과 의사의 손끝에 느껴지는 촉감과 경험에 의하여 하는 수술이다. 그래서 더해도 덜해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너무 심하게 긁어내면 자궁경부나 자궁내강이 붙어서 습관성유산이나 불임이 될 수 있고, 덜하면 불완전 유산으로 염증을 일으켜 복막염이나 패혈증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수술 후 제대로 관리를 못한 자궁은 영락없이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나는 다신 아이를 키울 수 없다' 고 하소연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의해 인공 임신 중절을 택했다면 그 후에는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며 수술 후에는 철저한 치료를 받아 그로 인한 불임을 막아야 한다.
출처.........도움말·조정현 미즈메디 산부인과 원장, 김화영 푸른솔 한의원장, 이광평 강남 베스트 비뇨기과 원장









